폭식 이 녀석..

3일 연속,
초코파이, 오예스를 다 합쳐서 50개?
모르겠다. 하도 쳐먹어서..
먹으면서 이젠 맛 때문에 먹는게 아니라
그 먹는 행위에 중독돼서 먹는 것 같기도 했다.
먹고 나면 배가 너무 불러서 괴롭고 너무 힘들었다.
근데 또 단 걸 먹어서 그런지 2-3시간 지나면 뇌가 잘 돌아가는 것처럼
아이디어 같은 것들도 떠올라서 이것저것 해보고
좋은거야..뭐야...?

무튼 그냥 다 포기하고 우울해 하고 있던 찰나에,
예전에 폭식 극복하고 싶어서

"폭식,과식 같이 극뽁하실분--!!" 하며
카톡 오픈채팅방을 만들어놨었는데
아무도 안들어오다가
어떤 한 분이 들어왔다.
(진짜 극우울해하면서
영화 '멜랑꼴리아' 보고 있었음)
들어와서 주말마다 폭식을 해서 힘드시다고,,
그러다가 나도 아직 고치는 중이지만
지나온 행적들을 줄줄이 말씀드렸다.
그러더니 갑자기 보이스톡을 할 수 있냐고 해서

- 어엇 .. 네넵!!
당황스러웠지만 그렇게 시작됐다.
되게 목소리가 밝고 이쁘셔서 놀랐는데
서로 폭식 얘기를 나누다 보니
내 우울 모드는 온데간데 없었고,
동지가 생긴 것 같아서
힘도 나고 다시 할 의욕이 생겨났다.
(감사합니다 🩵)
그렇게 쿠팡으로 장을 보고
정말 오랜만에 끓여본

된즈앙찌개..
집된장이 없어서 내가 원래 끓이던 대로는 못 끓이겠고
유튜브에 "초간단 된장찌개 레시피" 를 검색해서
호다닥 끓였다.
맛을 그냥저냥 했다.
근데 솔직히 3번째가 딱 맛있는데
진짜 3번째에 ㄱㄴ맛있었음 ㅡ_ㅡㅎㅎ
그리고 저것과 함께 내가 특정 장소에서
폭식한다는 것을 알아냈고
그걸 끊어내기 위해
미니 좌식 테이블을 샀다.
그걸 사고서 너무 만족해서 행복하고 그랬는데...
그래서 나는 폭식 극복했고
이미 폭식 극복한 줄 알았는데..!!!!!!!
아니여따..

- 다음 편에서 계속 -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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