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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폭식극복일기] 멀어질 것 같으면서도 멀어지지 않는...

아공띠 2025. 4. 21. 22:50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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폭식 이 녀석..

 

3일 연속,

초코파이, 오예스를 다 합쳐서 50개?

모르겠다. 하도 쳐먹어서..

 

 

먹으면서 이젠 맛 때문에 먹는게 아니라

그 먹는 행위에 중독돼서 먹는 것 같기도 했다.

먹고 나면 배가 너무 불러서 괴롭고 너무 힘들었다.

근데 또 단 걸 먹어서 그런지 2-3시간 지나면 뇌가 잘 돌아가는 것처럼

아이디어 같은 것들도 떠올라서 이것저것 해보고 

좋은거야..뭐야...?

 

 

 

무튼 그냥 다 포기하고 우울해 하고 있던 찰나에,

예전에 폭식 극복하고 싶어서

 

 

 

"폭식,과식 같이 극뽁하실분--!!" 하며

카톡 오픈채팅방을 만들어놨었는데

아무도 안들어오다가

 

 

어떤 한 분이 들어왔다.

(진짜 극우울해하면서

영화 '멜랑꼴리아' 보고 있었음)

 

 

들어와서 주말마다 폭식을 해서 힘드시다고,,

그러다가 나도 아직 고치는 중이지만

지나온 행적들을 줄줄이 말씀드렸다.

 

 

그러더니 갑자기 보이스톡을 할 수 있냐고 해서

 

 

- 어엇 .. 네넵!!

당황스러웠지만 그렇게 시작됐다.

 

 

되게 목소리가 밝고 이쁘셔서 놀랐는데

서로 폭식 얘기를 나누다 보니

내 우울 모드는 온데간데 없었고,

동지가 생긴 것 같아서

힘도 나고 다시 할 의욕이 생겨났다.

(감사합니다 🩵)

 

 

그렇게 쿠팡으로 장을 보고

정말 오랜만에 끓여본

 

 

 

된장찌개

 

 

 

 된즈앙찌개..

 

 

집된장이 없어서 내가 원래 끓이던 대로는 못 끓이겠고

유튜브에 "초간단 된장찌개 레시피" 를 검색해서

호다닥 끓였다.

 

 

맛을 그냥저냥 했다.

 

근데 솔직히 3번째가 딱 맛있는데

진짜 3번째에 ㄱㄴ맛있었음 ㅡ_ㅡㅎㅎ

 

 

그리고 저것과 함께 내가 특정 장소에서

폭식한다는 것을 알아냈고

그걸 끊어내기 위해 

미니 좌식 테이블을 샀다.

 

 

그걸 사고서 너무 만족해서 행복하고 그랬는데...

그래서 나는 폭식 극복했고

이미 폭식 극복한 줄 알았는데..!!!!!!!

 

 

 

아니여따..

 

 

 

 

- 다음 편에서 계속 -